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 남양주 천년고찰 봉선사 봉축법요식에 다녀왔습니다.
촉촉한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주지 초격 스님의 귀한 말씀과 사찰하늘을 가득 채운 연등이 가슴 속 어두움을 밝혀줬습니다.
나라가 어지럽습니다. 정치는 혼탁하고 경제는 어렵고 국제관계는 불안하고 사회는 쪼개져 갈등하고 있습니다.
태어난 환경으로 인생이 결정되고, 기득권 가진 자는 그것을 놓지 않고 더욱 확장하려 애쓰며, 권력 쥔 자는 자제를 모르고 행사합니다.
부처님은 ‘모든 사람 안에 부처가 있고 그것을 살리면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정치권을 비롯한 사회지도층이 먼저 반성하며 가진 것을 내려놓고, 저를 포함해 이른바 지도자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솔선하여 실천하는 자세가 더욱 간절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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