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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213

<'석포숲'을 아십니까> 용인시 석포숲은 찾는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는 숲입니다. 게다가 숲의 아름다움만큼이나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습니다. 석포숲의 이름은 개성 출신 실업가 석포(石圃) 손세기 선생의 아호(雅號)에서 따왔습니다. 석포숲은 손세기 선생님의 아드님 손창근 선생께서 50년간 가꾼 숲입니다. 개인이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숲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십년 전 나라에 기부하셨습니다. 손창근 선생은 추사 김정희 선생의 대표작 '세한도'를 국가에 기증하신 분입니다. 값을 매길 수 없다는 보물을 기증한 것이 당시에도 큰 화제였습니다. 놀랍게도 석포숲의 면적은 용인시 소재 국유림의 4분의 1이 넘는 622ha로 남산의 두 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식목일을 하루 앞둔 어제 손창근 선생님을 찾아뵈었습니다. 아흔을 넘긴 연세에도 정.. 2023. 4. 5.
<‘10.29 진실버스’를 만났습니다> “지사님, 지난번 녹사평에서 뵀습니다.” 한 아버님께서 저를 맞아주셨습니다. 시민분향소를 찾았을 때 덥수룩했던 수염을 말끔히 정리하셨습니다. “공직자로서 부끄럽습니다.” 제가 유가족 아버님, 어머님께 드릴 말씀은 그것뿐이었습니다. ‘10.29 진실버스’가 열흘 동안 전국을 돌고돌아 이태원으로 가는 길에 마지막으로 수원을 지난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았습니다. 아직 우리 유가족분들이 많이 아프십니다. 아직도 많이 울고 계십니다. 진정성 있는 사과도, 진상규명도 없었습니다. 책임 소재를 분명히 밝히지도 못했고, 책임을 지겠다는 사람도 하나 없었습니다. 유가족의 트라우마 해소를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조건조차 충족되지 않은 셈입니다. 경기도에는 참사 이후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부상자가 한 분 계십니다. .. 2023. 4. 5.
<친환경에너지 분야의 앵커기업이 부천에 옵니다> ‘SK그린테크노캠퍼스’가 부천대장지구에 들어섭니다. SK그룹 7개사의 우수한 연구인력 약 3천 명이 근무하게 됩니다. 투자 규모는 1조원이 넘습니다. ‘SK그린테크노캠퍼스’는 이차전지, 수소경제 등 친환경에너지 분야 관련 기업을 계속하여 부천으로 끌어들일 ‘앵커기업’이 될 것입니다. 투자와 고용 등 효과뿐 아니라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하는 역할도 기대됩니다. 오늘 부천시에서 ‘SK그린테크노캠퍼스’ 투자협약을 맺게 되어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광명시민들과 함께한 얼마전 맞손토크에서 ‘기후도지사’가 되겠다고 약속드린 이후 확정된 투자 유치라 더욱 뜻깊습니다. 오늘 협약식은 5월 19일 개장을 앞둔 ‘부천아트센터’에서 열렸습니다. 오늘 뜻깊은 행사를 마치고 특별히 콘서트홀 파이프오르간으로 동요 ‘고향의 봄’을.. 2023. 4. 4.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야대립 확산의 기폭제 되지 말아야> 결국 윤석열 대통령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법안이 농정현안에 대한 완벽한 해법을 담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정부·여당은 대통령 거부권 행사 전 농가생존과 농업발전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는지 반성부터 해야 합니다. 국회에서 제법 긴 기간 법안이 논의되었음에도 정부·여당은 진지하게 협상에 임하지 않았습니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의 폐해를 강조하며 거부권 행사의 명분을 찾는 데만 급급할 게 아니라, 이제라도 야당, 농민단체와 함께 머리를 맞대 쌀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농업경쟁력을 끌어올릴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야만 합니다. 야당 대표를 한 번도 만나지 않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지금까지의 여·야 관계를 더욱 악화시키는 기폭제가 될까 걱정입니다. 신임 여.. 2023. 4.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