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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3

<두 청년의 영정 앞에서> 스무 살. 스물세 살. 걱정하는 친구를 사고 전날까지 안심시켰던 속 깊은 해병대 병사. 아이들이 자라나는 모습을 보며 흐뭇한 마음을 가졌던 선생님. 우리 사회는 이런 청년들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구명조끼도 입히지 않고 세찬 급류 속으로 몰아넣었습니다. 비합리적이고 드센 민원의 파도 속에 방치했습니다. 여전히 책임을 묻는 사람만 있고, 책임을 지겠다는 사람이 없습니다. 9개월 전 이태원 참사 때와 어쩌면 그렇게 똑같습니까.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 지금의 사회 구조를 만든 정치인, 사회지도층, 기성세대. 국민 안전에 무한 책임을 져야 할 공직자. 너나 할 거 없이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 정치인으로, 기성세대로, 공직자로서 정말 부끄럽습니다. 우리 사회의 기본을 다시 세워야 합니다. 하나하나 잘못된 것을 .. 2023. 7. 22.
<나에게 5·18은 ‘텀블러’다> 늘 ‘텀블러’를 들고 다닙니다. 올해 1월부터 경기도는 청사 내에서 1회용 컵을 쓰지 않습니다. 자연스럽게 청사 근처에서 커피를 테이크아웃 할 때도 텀블러를 이용하곤 합니다. 5·18은 ‘과거’의 어느 때 하나의 사건으로만 머물러서는 안됩니다. 우리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할 때 늘 이정표가 되어 줍니다. 제가 필요할 때 늘 쓰는 ‘텀블러’와 같습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늘 지니고 다니는 텀블러처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5·18 정신을 늘 마음 속에 품고있겠습니다. 윤호중 의원님의 지명으로 다시 한번 5·18 민주화 정신을 되새겨 봅니다.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pfbid029q26Bv8rw7MFz4FJNzB2mGZwFdz6J3uncnBt2f.. 2023. 5. 18.
<제주 4.3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제주도민께 가장 아픈 날이 어김없이 돌아왔습니다. ‘제주4.3평화기념관’에는 아무 것도 새기지 않은 백비(白碑)가 누워있습니다. ‘반란’, ‘사건’, ‘폭동’, ‘항쟁’... 아직 제 이름을 얻지 못하고 ‘제주4.3’으로 불리는 까닭에, 비문이 새겨지지 않은 비석입니다. 75년 전 제주도의 비극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정명(正名)이 필요합니다. 비석에 제대로 된 이름을 새기고 반듯하게 세워야 합니다. 외지인들이 함부로 입에 올려선 안 될 만큼 제주인들에겐 큰 상처입니다. 다만 억울하게 고통받은 분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명예를 회복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제주4.3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무고하게 희생된 제주4.3 영령들을 추모하며, 모든 제주도민께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http.. 2023. 4. 3.